유니온반도 본사 내부
이번 챗봇 개발은 메디메타의 기능과 효율성을 고도화하기 위한 것으로, 방대한 양의 의약품 빅데이터 학습을 통한 AI 기반 처방 지원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. 이를 위해 전 세계적 이슈로 떠오른 대화형 AI 챗봇 ‘챗GPT(ChatGPT)’의 개발사 OpenAI에도 AI 개발 및 소프트웨어의 국내 활용과 관련한 사업 협력을 제안한 상태다.
개발은 챗GPT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(API·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)를 기반으로 이뤄질 예정이며, 현재 메디메타의 자문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유도욱 SQ엑셀러레이터 대표(알바천국 개발·창업자)와 함께 이달 말 본격 착수한다.
메디메타는 제약회사를 대신해 의사와 병원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CSO(의약품 판촉영업자)의 온라인 모델이다. 메디메타를 이용하면 제약사의 의약품 정보와 최신 데이터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의사들은 영업사원과의 대면 만남을 최소화하면서 업무 효율성 제고가 가능하다. 의사(병원)와 영업사원 사이에 암묵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리베이트 관행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.
또 메디메타는 정부 지원금·혜택 찾기, 온라인 산업안전 교육, 의료기관 경정청구 등 다양한 브랜딩·마케팅·행정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.
유니온반도는 이 같은 기존 서비스에 더해 AI로 환자의 과거 병력과 기저질환, 현재의 질병 상태, 체질, 약가, 의료수가 등을 종합적이고 정확히 분석함으로써 의사들이 부작용 없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의약품을 선택·처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.
환자 역시 AI 챗봇을 활용해 처방받은 약품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고, 의사와의 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최적의 의약품을 처방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.
이동규 유니온반도 대표는 “이미 영상의학 분야에서는 AI가 질병을 판독하며 의사들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보조하고 있다”며 “의약품 처방 분야에도 AI가 도입되면 정확한 의약품 정보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훨씬 안전하고 효율적인 처방이 가능해질 것”이라고 말했다.